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바다의 기별 : 김훈 에세이




남한산성으로 글의 맛을 알게해주었던 작가..
김훈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기갈난 삶에 깊은 위안과 힘찬 용기를 주는 글들이 실려 있다.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는, 먹고 살기 위해 치욕을 견뎌야 하는 날이 늘어가는 이때, 삶을 치열하게 견뎌낸 김훈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반갑다. 그는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더럽혀지는 인간들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가 삶을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를 이 책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으며 그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내 남자 ..



어느 연인의 결혼식 전날.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여자의 아버지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자와 아버지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소설은 이 기묘한 부녀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흔적을 따라 간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의 15년에 걸친 사랑, 그 처절하고도 슬픈 사랑의 행적을 뛰어난 필치로 묘사한 화제작. 양아버지와 딸의 사랑이라는 논쟁적 소재를 다뤄 잡지 연재 당시부터 적잖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소설. 반사회적이라는 반론 속에서도 탁월한 문학성과 작품 전체가 가지는 존재감을 무기로 결국 나오키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소설 속 '내 남자'의 이름은 구사리노 준고. 주인공 다케나카 하나의 양아버지다. 15년 전 홋카이도 남서해에 일어난 해일로 가족을 잃은 초등학교 4학년의 어린 하나를 먼 친척인 그가 양녀로 삼았다. 둘의 나이 차는 불과 열여섯. 하나는 준고에게서 처음으로 가족의 냄새를 맡게 되고, 준고 또한 하나에게서 어머니 같은 사랑을 느낀다. 둘은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시킨 채 행복을 느낀다. 이후 절대적으로 서로에 의존하게 된 외로운 두 영혼은 절망적으로 뒤엉키고 어두운 나락으로 한없이 추락한다. 광기로 가득한 사랑은 이미 선과 악의 경계를 넘어서고, 이를 눈치 챈 동네 노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만다. 비오는 날의 눅눅한 분위기. 그 속에서 스며 나오는 달콤하면서 관능적이고 불길하며 퇴폐적인 느낌. '믿을 수 없이 관능적인 묘사와 미쳐버릴 것만 같은 격정적인 사랑'이라는 '격정적인 평론'은 우리의 가슴을 기대로 가득차게 한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될 가장 처절하고도 슬픈 사랑을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무엇이며 선과 악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왕조의 마지막 풍경 ..




쇠락해 가는 왕조의 선장이 되어 비겁자, 허수아비의 오명을 쓴 왕이 됐지만, 한 시대를 당당하게 이끈 우리 역사 속 일곱 왕조의 마지막 왕들의 진면목과 찬란한 왕조의 문을 끝내 닫아야만 했던 그 ‘시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긴 시간, 혹은 급속히 왕조가 기울어 가는 동안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분노와 타협을 거듭하며 투항하기까지의 갈등, 절망적으로 사투하고 체념하고를 반복하는 심리적 줄타기,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역사의 기운, 또는 죽임을 당하거나 굴욕 속에서도 질긴 목숨을 이어갔던 왕들의 개인사와 스산한 시대의 풍경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우리 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


한민족은 단일민족이 결코 아니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는 관념은 만들어진 역사 즉, 허구에 불과하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이 책은 신화가 아닌 '역사의 눈'으로 볼 때 이 놀라운 사실이 역사와 정확히 부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이민족 이주는 끊임없이 이루어졌으며, 한민족과 가장 친근한 여진인을 비롯하여 중국인, 거란ㆍ여진ㆍ 몽골 등 북방 유목민족, 일본인 심지어는 이슬람 세계의 사람들도 한반도에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라와 가야의 전신이 되는 진한과 변한의 24개국을 주도한 세력을 중국 진(秦)의 유민이라 파악한다. 즉, 신라와 가야지역에 다수의 중국인이 살았다는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 전체인구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백정들은 고려와 거란간의 세 차례에 걸친 전쟁동안(993-1018) 대규모로 유입된 이들로 이들 대부분은 농경사회에 길들여지지 못한 채 본래의 유목민족적 생활방식대로 살아갔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임나일본부를 한반도 내의 왜를 통치하기 위한 기관으로 분석하며, 한반도 남부지방에 왜인들이 살고 있었다 얘기하고, 중세 아랍의 문헌까지 제시하면서 신라 이후로 아랍인들이 한반도에 정착해왔다고 얘기한다. 이같은 주장을 귀담아 들으면, '반만년 단일민족의 역사'라는 수식어는 우리 역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주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왔기에, 쉽사리 의심하기도 힘든 주장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펼쳐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너무 명확하여 의심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하나의 사실을, '신화'의 영역에서 '역사'의 영역으로 내려놓는 특별한 만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3대 종교 ..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계의 3대 종교를 한눈에 비교하며 이해하는 교양서인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3대 종교』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3대 종교의 시조, 경전, 교육법, 종파, 그리고 내세관을 각 장으로 나누어 꼼꼼하게 짚어 주고 있다. 섣부르게 해석하지 않고 주장보다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핵심만 요약해 주므로 종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종교인의 숫자가 어느 나라보다 많은 한국은 그에 반해 종교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한 아이러니를 빚고 있다. 이 책을 통해 3대 종교에 대한 기본 이해는 물론 각 종교가 갖고 있는 숨은 의미들을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이슬람의 구체적인 신앙과 생활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으며, 기독교인들의 구약과 신약을 통한 성전을 좀 더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불교의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종파에 대한 지식도 배울 수 있다. 올칼라 화보와 알기 쉬운 도표,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3대 종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지식을 얻고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면 한결 지혜롭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연의 법칙..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탐구되어 왔고 여전히 논쟁 중인 ‘우연과 필연’에 대한 종합 탐구서! 숙명론적 세계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우연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선보인다.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우연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리는 왜 그토록 우연을 인정하기가 힘든지를 설명한다. 방대하고도 흥미로운 연구와 실험, 일상의 사례들이 어우러져 ‘우연’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부에서는 물리학의 실험들을 통해 우연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지구 생명의 시작부터 컴퓨터의 개발은 물론 ‘운명적’ 사랑까지, 우연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것들이 등장했는지를 다윈의 진화론과 여러 과학적 발견의 사례,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밝힌다. 3부에서는 왜 우리가 우연보다 운명처럼 결정적인 것에 집착하는지를 뇌과학과 심리학의 영역에서 살펴보고, 4부에서는 우연으로 가득 찬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아본다. 저자는 어떤 현상이 우연이냐 필연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우연을 인정함으로써 모든 일이 더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일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우연은 신이 정해준 법칙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가는 법칙임을 강조한다.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



대부분의 우리들은 성공을 꿈꾼다. 성공이라는 것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옆도, 뒤도 돌아보지 못한 채 무작정 앞만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까? 경쟁에 치이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과연 우리가 원하는 삶일까? 신선한 느낌의 이 책은 명상코칭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지금의 내 모습을 '최고의 나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지혜는 미래의 성공을 위하여 매 순간 참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과연 경쟁이 견뎌낼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과 이에 해답도 제시한다. 경쟁이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경쟁의 압박 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이들에게 기존의 시각을 뒤집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싯다르타..




노자의 도덕경 이후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은 없었다. 헤세는 동서양의 정신적 유산을 시적으로 승화시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붓다를 넘어서 또 하나의 붓다를 창조하였다. 문학의 종교적, 철학적 지평을 넓혀준 헤세의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신약성서보다 더 큰 치유력을 가진 작품이다.

눈먼자들의 도시..




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눈먼자들의 도시) 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그리스인 조르바




노벨 문학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르며 그리스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고려원에서 같은 책이 나온 바 있지만, 이윤기 씨가 번역을 고치고 다듬어 새로낸 개정판이다. 이 새로옮긴판으로 작품 안의 문장 어감과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충실한 설명을 덧붙였다.카잔차키스는 그리스 인으로 호메로스와 조르바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조르바는 실제하는 인물. 그는 물레를 돌리는 데 거추장스럽다고 손가락을 잘라버리는가 하면, 여성의 치모를 모아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며 수도승을 꼬여 타락한 수도원에 불을 지르는 등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고 호탕하게 산 인물이다.조르바가 드러내는 인물상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험하고 혼돈에 찬 인물이 아닌, '절대 자유'의 초인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배운이들이 지향해온 이상적인 인간상을 대표한다. 이 책에서 조르바가 풍겨내는 마음과 행동의 모습들은 자유를 향한 '영혼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은 자신의 분야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매력의 정체를 담은 책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매력 전문가인 론 아덴과 함께 「타임TIME」지에 소개된 유명 CEO, 정치인, 종교계와 재계 인사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사례와 자료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하는 '매력의 기술'은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모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매력은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사람과 성공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성공의 주요 변수이자 행복의 수단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제까지의 성공지향적 자기계발서는 낱낱의 스킬들에만 치우쳐 있었으나 이 책에서는 그 스킬들을 모아 하나의 완성된 전략인 ‘매력’으로 아우르고 있다. 매력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친구관계, 부모자녀관계 등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성공한 이들의 매력을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배워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력을 얻는 기술을 상대방과 대화할 때 매력적으로 듣고 말하는 방법, 매력적으로 충고하는 방법, 매력적으로 유머감각을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세분화하여 자세히 알려준다.한국경제신문사는 해외 자기계발서를 국내에 소개함에 있어, 최초로 연출의 개념을 이 책에 도입하였다. 각 분야의 국내 전문가인 연출자는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한국 독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의 연출자 윤태익 역시 책의 내용을 국내 실정과 정서에 알맞게 보완하고 재해석해 주며 동영상 강의를 통해 다시 한 번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이 책의 블로그 및 강연 활동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직접적으로 매력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이기는 습관..



삼성전자의 마케팅 팀장, 유통 총사령관 등을 역임하면서 ‘1등 조직’, ‘1등 인재’를 키워온 마케팅과 조직의 귀재, 전옥표가 그의 30여 년에 걸친 현장노하우를 담은 책. CEO가 이제 막 필드의 수장을 맡은 리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시행착오를 겪었던 리더가 분기탱천한 젊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난해한 용어로 가득한 경영서에는 나오지 않는 현장에서 ‘일’과 ‘성취’라는 씨름상대와의 샅바싸움에서 이기는 법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성공하려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그리고 무엇보다 ‘비즈니스라는 이 필드에서 멋지게 실력발휘하려면’ 꼭 가져야 할 자질 혹은 태도를 알려준다. 100번 슈팅해도 골을 못 넣으면 헛수고다. 이기는 사람은 샅바싸움에 능하다. 모래판이나 교과서에 적힌 딱딱한 원칙이 아니라, 어디를 잡아야 고객이 나에게 끌려오고 내 편이 되는지 실전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승리의 숨소리와 땀 냄새를 맡고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 습관’이 아니라, ‘이기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이 책은 삼성이라는 최강 조직, 그 중에서도 시장을 혁신하고 변화와 성과를 극대화한 전설적 조직을 이끌었던 명사령관이 필생의 원칙과 지침들을 주옥같이 풀어놓았다.
이기는 습관 1. 총알처럼 움직인다, 동사형 조직조직을 죽어 있는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변신시키지 않으면 생존은 없다. 조직의 지향점을 ‘움직임과 목표의식을 담은 동사형 목적지’로 바꾸고, 조직을 열정과 에너지가 들끓는 특별한 DNA로 탈바꿈시키는 일, 그리고 ‘시간’이라는 무질서한 흐름 속에서 안일함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조직 담금질, 또한 내일의 성장을 위해서 현재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발을 잘라 신발에 맞추는 창조적 혁신의 비결이 담겨 있다.
이기는 습관 2. 창조적 고통을 즐긴다, 프로 사관학교 일류를 배출하는 프로사관학교로 조직을 탈바꿈하라. 하루하루 시계추처럼 회사생활을 ‘견뎌내는’ 사람들로 조직을 채우지 마라. 내가 하는 일, 내가 만든 보고서 하나도 작품으로 만드는, 마지막 1%까지도 소홀하지 않은 집요한 사람들로 조직과 구성원을 변신시키라. 무늬만 번드르르한 ‘개성’이 아니라 진정한 차별성은 어디서부터 나오며, 그것을 견지하면 인생과 비즈니스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가, 조목조목 짚어낸다.
이기는 습관 3. 쪼개고 분석하고 구조화한다, 지독한 프로세스프로세스가 자리 잡으면 맹구도 일류가 된다. 흔히 못 되는 조직일수록 일개인의 탁월함, 한두 명의 헌신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조직들, 어떤 인적ㆍ물적인 누수가 있어도 거뜬히 굴러가는 조직력 강한 회사들의 특징은 철저한 분석과 구조화로 상향 평준화되어 있고 아주 작은 실패로부터도 조직 전체가 배운다는 데 있다.
이기는 습관 4. 마케팅에 올인한다, 체회된 마케팅적 사고마케팅적 사고를 온몸에 뿌리박아라. 망하는 조직의 특징은 현장을 홀대하고 모두가 상상속의 계획만 세운다는 데 있다. 전 직원이 마케터가 되어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그것을 곧 나와 조직의 전략으로 변화시키는 ‘돈과 고객을 본능적으로 좇는 조직’, 세련된 소프트웨어를 갖추지 않았어도 고객을 기억하고 고객의 볼멘소리를 가장 먼저 채록하는 조직, 그러한 조직으로 변화하는 전략적 지점을 살펴본다.
이기는 습관 5. 기본을 놓치지 않는다, 규범이 있는 조직문화못된 송아지일수록 예의를 물 말아 먹는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조직의 규범, 조직의 질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류조직인지 아닌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상의 바로미터다. 인사성이 없는 조직, 외모에서 프로 냄새가 나지 않는 조직, 웃지 않는 조직, 아침이 흐리멍덩한 조직치고 잘되는 조직은 없다. 기본부터 틀어쥐어 조직과 개인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업무의 룰을 집어낸다.
이기는 습관 6.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집요한 실행력결국 집요한 실행력만이 물고기를 낚는다. 바탕 없는 재기발랄함은 수명이 오래 갈 수 없다. 타성에 젖어 대충대충하는 것, 교만해지는 것, 성실하지 못한 것, 언제든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경계해야 할 빨간불로부터 마음을 놓아도 좋을 때란 없다. 누구로부터 배우고 무엇을 멀리해야 하는지, 무엇을 견지하고 어디에 목숨을 걸 것인지, 조직의 기본기를 통렬하게 다루었다. 우리는 모두 개인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돈이나 명예, 우월한 위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경쟁의 목적은 ‘이기는 데’ 있다. ‘열심히 한다’, ‘성실하게 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으론 아무 의미가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승리하는 방법’, ‘골을 넣는 방법’, ‘실전의 싸움에서 성공을 맛보는 방법’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해법서다. 세상에 성과와 수익과 연결되지 않은 조직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책은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또 시행착오를 반복하거나 지름길로 가로질러가고 싶은 안일함이 싹틀 때, 직장에 몸담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일류조직으로 발돋움하기 바라는 팀,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가한다는 심정으로 조언을 아끼고 싶지 않은 구성원에게 백 마디 말 대신 건네줄 만한 책이라 하겠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지은이 : 김혜남 펴낸이 : 갤리온
서른이란 나이는 심리학에서 특별한 이름이 없는 무명의 나이이다. 심리학에서 인간의 발달을 설명할 때 인생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중심으로 아동기, 사춘기, 20-40세까지의 초기 성인기, 40대의 중년기, 50대의 갱년기, 그리고 60대 이상의 노년기로 나누어 설명하다. 30대에 대한 다른 언급은 없다. 그저 초기 성인기에 묶여 20대의 뒤에 어정쩡하게 붙어 있을 뿐이다. 심리학자 에릭슨도 30대를 발달학상 뚜렷한 과제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지의 시기’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청년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들었고 장년이라고 하기엔 아직 젊은 서른 살은 아직까지 연구된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의 서른 살은 우리네 인생에 있어서 크게 두드러지는 나이가 아니었다. 누구나 20대 중후반이면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서른 살은 그저 일과 가정을 꾸려 나가기에 여념이 없는 나이일 뿐이었다.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어느 정도 승진이 보장되었고, 지금처럼 40대에 은퇴하라는 압박을 받지도 않았다. 그래서 정신없이 바쁘지만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에 힘껏 달리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서른 살은 고달프고 우울하다. IMF 사태 이전의 사회 초년생들은 지금보다 물질적으로는 덜 풍요롭게 자란 세대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취업난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서른 살은 어린 시절 경제 호황기의 수혜자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대학 입학 전후로 IMF를 겪고 그 여파로 인해 심각한 취업난과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 어느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20대를 보내고 서른 살을 맞이한 것이다. 이들은 취업 준비로 젊음을 다 소진해 버리고 아무런 준비 없이 숨 가쁘게 차가운 현실로 내동댕이쳐졌다. 그래서 인생의 한 전환기로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시기로서, 홀로 서야 하는 독립의 시기로서, 꿈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좌절의 시기로서 서른 살의 삶은 고되기만 하다. 그래서 이 책은 국내 최초로 서른 살의 삶을 35개의 심리학적 테마로 나누어 그들이 왜 외롭고 우울한지에 대해 분석한다.